이라크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사이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되자 국내 기업이 이라크 현지 사업에서 철수했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서 악카스 가스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악카스 BV’와 체결한 4508억 원 규모의 파이프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STX중공업 측은 “안바르 주 치안 악화가 지속돼 발주처 측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해지된 계약 금액은 지난해 STX중공업 매출 1조127억 원의 44.5%에 해당한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1월 계약을 맺어 2017년 6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악카스 가스전 공사에는 대우건설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전 사업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대우건설과는 계약을 유지한다”며 “향후 상황이 개선되면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IS가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를 점령한 이후 이곳에선 이라크 군경과 시아파 민병대, IS 간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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