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내 1.17기가 서비스 상용화 “신기술 2가지 결합하면 2.1G 가능”
HD급 영화 1편 6초만에 다운로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에서 최대 2.1Gbps(초당 기가비트)급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연내 개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17Gbps 속도의 ‘기가 LTE’ 기술 상용화에 나서면서 속도전에 들어간 데 이어 ‘2기가급’ 롱텀에볼루션(LTE) 2차전이 예고된 것이다.
기가 LTE 경쟁은 SK텔레콤과 KT가 16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부 이용자들에게 1.17Gbps 속도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LG유플러스도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대로 같은 기술을 이달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가 LTE는 기존 3밴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LTE보다 15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기가 LTE 기술에서 LTE와 와이파이 각각의 속도를 더욱 증가시킴으로써 LTE보다 28배 빠른 속도를 실현할 계획이다.
우선 LTE 속도를 30% 이상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 기술을 올해 3분기(7∼9월)에 상용망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최대 300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LTE-A 서비스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390Mbps까지 속도가 향상된다. 와이파이 대역에는 안테나 수를 늘리는 ‘4×4 MIMO’ 기술을 적용해 기존 866Mbps 속도를 1.73Gbps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 둘을 묶으면 2.1Gbps급 속도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2.1Gbps는 고화질(HD) 영화 1편(약 1.4GB)을 6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음원(약 5MB)은 1초에 51곡을 내려받을 수 있다. 사실상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내려받는 과정에서 속도 제약을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향후 가상현실 게임, 초고화질(UHD) 영상 등 각종 모바일 대용량 콘텐츠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LG유플러스는 전망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SD기술개발부문장은 “앞으로도 유무선 기가 인프라 시대에 걸맞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장비 제조사는 물론이고 국내 유망한 중소 장비 개발사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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