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T는 로더(Loader) 등 작업기를 개발해 매출의 80% 이상을 미주와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농기계 브랜드다. 로더 외에도 고추와 배추·옥수수·담배·토마토·감자 등 다양한 작물을 이식할 수 있는 다목적 이식기를 개발, 공급하며 밭작물 기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양파 모종을 심는 정식기, 고추와 땅콩수확기를 개발 중이다.
윤여두 GMT 회장은 우리나라 농업기계 국산화의 실질적인 기틀을 다지며 농기계 산업의 변천사를 지켜본 1세대 경영인. ‘농기계의 산증인’ ‘트랙터 박사’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농림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고 국제종합기계와 동양물산기업 등 농기계회사에서 다양한 업적을 쌓으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서울대 농공학과(67학번)를 졸업한 그는 농림부 진흥청 연구직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당시 농기계업체가 수입한 트랙터를 검사하고 분해와 재조립을 반복하면서 검사 매뉴얼을 체계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농촌의 기계화가 식량증산의 필수조건임을 깨달은 윤 회장은 1977년부터 국제종합기계 등 농기계 생산업체에서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으로 재임하며 전적으로 일본수입에 의존하던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주요 농기계의 국산화 개발에 전념했다.
그의 노력으로 농기계 공급이 현저히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트랙터의 경우 국내 수요보다 수출 물량이 훨씬 많아졌다.
윤 회장은 북한 농업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북한 농업의 기계화만이 북한의 식량 증산에 도움이 된다는 소신으로 콤바인과 이앙기 등을 보급했다. 더불어 국내 최초의 농기계 합작공장을 2005년 북한 평남 강서군에 건립해 농기계를 조립 생산하는 기틀을 다졌다. GMT가 세계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데에는 윤 회장의 이런 과감한 결정력과 끊임없는 인력 투자가 뒷받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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