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건설 현장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근 10년간 사고 현황을 분석해 맞춤형 예방대책을 수립했다.
24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철도건설 현장의 사고는 2005∼2010년 연평균 32건에 이르다 2012년 15건까지 줄었으나, 2013년부터 조금씩 늘어 지난해 2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사고의 종류가 달랐다. 노반·전력·건축 분야는 추락 및 감전 사고가, 신호·통신·궤도분야는 끼임 사고가 잦았고, 운행선 인접공사의 노반·전력분야에서는 운행 장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공사 시기별로는 공사 막바지인 80∼100% 공정 때 발생률이 높았고, 월별로는 특히 7월과 9월에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장 경험이 적은 근로자의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해 근로자 82명 가운데 근무기간 1년 미만이 74명(90%), 특히 3개월 미만 근무자가 49명(60%)이나 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재해율도 한국인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 같은 사고 현황 분석을 통해 취약한 분야에 대한 맞춤형 교육, 홍보,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사고다발 유형, 시기 등을 반영해 감리단, 시공사, 안전관리자, 하도급사, 3개월 미만 신규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사고예방 특별교육을 하고 있다.
신규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는 특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의 안전모 색상을 노란색으로 통일해 현장에서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가급적 단독작업은 맡기지 않기로 했다. 외국인 근로자용 안전교육교재를 베트남, 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개 언어로 제작해 특별 안전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공사현장 분야별로 취약 사고 유형을 안내하는 플래카드, 포스터, 스티커를 현장에 집중 배포하고, 사고예방 특별강조기간도 선정하기로 했다.
권오혁 철도공단 안전품질실장은 “철도건설 사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취약 분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재해율 0.05%’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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