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사장 “난치병 치료제로 글로벌기업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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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 CEO]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코아스템 김경숙 사장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줄기세포 치료제에 특화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김경숙 코아스템 대표이사 사장(50·사진)은 “아직 치료법이나 대체약이 없는 희귀 난치성 질환을 중심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세계 제약계의 틈새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코아스템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전문으로 연구 및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2003년 설립됐다. 기술 특례로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코아스템은 한양대병원 세포치료센터 김승현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알’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지난해 7월 품목 허가를 받았다.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뉴로나타-알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시판 승인을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다. 루게릭병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분리해 약 4주 동안 배양한 뒤 환자의 뇌척수강 안으로 주입한다. 국내 50대 환자에게 2월 처음으로 투여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죽어 팔다리가 위축되고 호흡 근육까지 마비돼 사망에 이르는 신경계 난치성 질환으로 연간 10만 명당 1, 2명에게서 발병한다. 국내 2500명을 포함해 세계에 약 35만 명의 환자가 있다.

코아스템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기술과 상용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해외 루게릭병 환자를 국내로 유치해 치료한 뒤 국내외 환자의 진료 데이터가 축적되면 해외 바이오기업과 제약회사 등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현지에 조인트벤처를 세울 계획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10여 개국 환자 60여 명이 임상시험에 참여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등 뉴로나타-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아스템은 전신에 홍반성 염증이 생기는 면역질환인 루푸스, 뇌의 산소 결핍으로 신경세포가 사멸하는 무산소성 뇌손상,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다계통위축증, 골관절염 등 여러 희귀 난치성 질환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루푸스 줄기세포 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김 사장은 한양대 의대 박사 출신으로 양평길병원 임상병리과장, 한양대 의생명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쳐 창업했다. 코아스템은 지난해 매출 279만 원에 영업손실 37억5000만 원을 냈다.

김 사장은 “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첫 투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줄기세포#코아스템#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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