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공동주택 사업 4조1100억원 수주…분양사업도 두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5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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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시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대림산업이 수주 및 분양사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공동주택 사업수주에서 대림산업이 4조1100억 원을 수주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물량의 대부분은 도급사업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산 등에 사업지가 고르게 분포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여러 분양사업장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어 수주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공동주택 신규 수주 목표액 6조3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주 물량의 대부분이 시행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사업이나 자체사업이 아니라 건설사가 단순 시공만 맡는 도급사업이어서 사업의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주택 도급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혁신적인 평면과 공법을 개발한 점이 공사비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발주처에게 다양한 금융조달 방안을 제시한 것도 수주실적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분양계획도 26개 사업지, 약 3만6000여 채로 대우건설과 함께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달까지 약 8500채를 분양했고, 첫 분양단지인 ‘e편한세상 수지’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사업지가 순위 내 마감됐다. 하반기(7~12월)에도 전국 18개 사업지에서 총 2만7500여 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8월 동탄2신도시 45블록에서 전용면적 59~94㎡ 1526채 규모의 ‘e편한세상 동탄’을 분양하고, 10월에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지구에서 6800채 규모의 e편한세상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주택사업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사업자를 뜻한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호텔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사업기획, 개발부터 시공 및 운영 등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글래드호텔을 여의도에 열었고, 서울과 제주 등에 잇따라 호텔을 열 계획이다. 올해 내로 2000객실을 확보한 후 장기적으로는 약 4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주택을 단순 분양하는데 그치지 않고 운영 관리를 통해 수익구조를 만드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1월 인천 도화지구에서 기업형 임대주택 1호로 사업에 진출했고, 최근 한국주택공사(LH) 위례지구 뉴스테이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온기가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분양마케팅 전략과 상품설계, 원가혁신 아이디어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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