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이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첨단 선박, 특수선(잠수함 등)을 삼각 축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며 “사업 비중을 각각 현재 55%, 35%, 10%에서 40%, 50%, 10%로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실사에서 해양플랜트 부문에 상당한 손실이 있었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난 것은 국내 조선사들이 설계 기술이 없다 보니 불확실성을 안고 건조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을 통해 설계 능력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선박 건조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라 주도권이 2000년대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듯 향후 중국으로 갈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을 공략해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내에서 잠수함을 수출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특수선 R&D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옥포조선소에 도움이 되는 계열사는 살리고, 되지 않으면 철수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자회사 중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되는 중국 블록공장(산둥유한공사)과 국내 설계 자회사 디섹은 키우고, 풍력사업 부문은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STX프랑스 인수 건에 대해서는 “STX프랑스가 하는 크루즈선은 언젠가 가야 할 방향이지만 지금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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