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본사 이전 3개월 만에 광주 전남 지역에 32개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지역 상생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한전이 추진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29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효성, 옴니시스템 등 21개사와 빛가람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및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 3월 9일 에너지밸리 1호 기업인 보성파워텍이 이전한 이후 3월 30일에 10개 기업을 유치한 데 이어 이날 21개 기업이 추가로 옮겨온 것이다. 이들은 한전이 위치한 빛가람 혁신도시와 광주,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분산 입주한다.
에너지밸리는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이 현지에서 대-중소기업과 연계해 유관 산업을 특화 발전시키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협약을 맺은 21개 기업은 광주 전남 지역에 738억7000만 원을 투자하고 10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전, 한전KDN 등 한전 자회사 등과 협력해 전력, 에너지신산업, 정보기술(IT) 분야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 관련 기업 500개를 유치해 광주 전남 지역을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에너지밸리에 입주하면서 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에너지 신산업 발전의 근간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너지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이 세계적인 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전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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