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상장사(시가총액 기준) 중 순자산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이 38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대하며 ‘삼성물산의 낮은 주가’를 문제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삼성물산처럼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곳이 10곳 중 4곳에 이르는 것이다.
기업조사업체 CEO스코어는 2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6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지난 1분기(1~3월) 말 순자산가치와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례로 우리은행의 경우, 순자산가치는 17조9000억 원에 이르지만 시가총액은 3분의 1 수준인 6조6280억 원에 불과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순자산가치가 10조2720억 원인데 비해 시가총액은 3조9880억 원이었다.
이 외에도 KB금융(51.4%), 현대자동차(51.6%), 한국전력공사(54.1%), 현대중공업(55.6%), 현대제철(57.1%) 등의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의 절반에 머물렀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은 76.9%로 오히려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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