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중 14곳, 2014년 직원수 줄여

동부-현대 19%감소… KT도 10% ↓
현대車-롯데-삼성 등은 직원수 증가

지난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30대 그룹 2곳 중 1곳꼴로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 그룹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8017명(0.6%)이 늘어났다.

5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작년 말 기준 종업원 수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14곳이 지난해에 직원 수를 줄였다. KT그룹은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해 직원 수가 2013년 말 6만6584명에서 작년 말 5만9509명으로 7075명(10.6%)이나 줄어들었다. 경영 위기를 겪는 동부그룹과 현대그룹도 각각 4256명(19.3%), 1656명(19.4%) 줄었다.

이 외에도 두산그룹(1520명), 대우조선해양(806명), 한화그룹(764명), LS그룹(629명), 영풍그룹(495명), OCI그룹(324명), 동국제강그룹(167명), 한진그룹(159명), GS그룹(118명), 대우건설(107명), KCC그룹(37명) 등도 직원을 줄였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 직원 수는 2013년 15만4695명에서 지난해 16만2527명으로 7832명(5.1%) 증가해 30대 그룹 중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외에도 롯데그룹(5455명), 삼성그룹(2459명), 신세계그룹(2413명), SK그룹(2407명), 현대중공업그룹(1447명), LG그룹(1133명), 현대백화점그룹(646명) 등도 직원 수를 늘렸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