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식용유인데…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4.6배,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15시 38분


같은 생필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이 최대 4.6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편의점·백화점·전통시장 등 265개 판매점에서 생필품 120개 품목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6월 한 달 동안 판매 장소에 따라 최고·최저 판매 가격이 큰 차이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판매가격이 가장 크게 차이가 났던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식용유 ‘백설국내콩기름(900ml)’이었다. A대형마트에서의 판매가격은 4890원이었지만 B대형마트에서는 1060원에 불과해 가격차가 4.6배였다. 한국P&G의 건전지 제품인 ‘듀라셀울트라 파워체크(AA 2입)’도 4.4배 가격 차이를 보였으며 옥시레킷벤키저 손세정제 ‘데톨 오리지날 허브(250ml)’도 4배가량 판매 가격에서 차이가 났다.

같은 제품이지만 이처럼 판매 장소에 따라 가격이 다른 이유는 할인 여부나 유통과정의 차이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할인 기간이거나 판매점에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제품을 들여오면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6월 생필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포기당 배추의 평균 판매 가격이 올 초에 비해 70% 이상 오르는 등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배추의 평균 판매가격은 포기당 3293원으로 1월(1886원)에 비해 74.6% 올랐다. 이밖에도 무(34.5%)와 양파(24.4%), 돼지고기(삼겹살·16.8%), 즉석우동(11.7%) 등의 판매가격이 올 초에 비해 올랐다. 반면 마가린(-12.5%), 키친타월(-11.5%), 씨리얼(-8.3%), 단무지(-8.2%), 표백제(-7.5%) 등의 판매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모 기자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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