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잇달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6월 마지막 주 주말을 기점으로 메르스로 위축됐던 씀씀이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대대적 세일을 통해 한 달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해 온 실적을 만회해 보겠다는 의지다. 유통업계의 비수기로 통하는 휴가철을 앞두고 7월 중순까지 바짝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 백화점, 여름세일 막판 총력전
지난달 26일 일제히 여름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는 세일 기간 막판 물량 공세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세일 기간을 31일에서 14∼21일 정도로 줄인 데다, 6월에 팔리지 않은 여름상품 재고를 털고 가기 위해 각 업체가 ‘짧고 굵은’ 할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이 끝나는 12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10개 인기 남성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행사 물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이월상품 할인 폭을 지난해보다 10% 더 높였다. 또 압구정 본점에서는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신촌점에서는 샌들과 슬리퍼를 정가보다 30∼40%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남성 여름 의류를 40% 할인한 ‘여름 남성복 대전’을 12일까지 선보인다. 킨록앤더슨 캠브리지 닥스 마에스트로 등 남성 유명 브랜드의 재킷과 셔츠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12일까지 리빙·주방용품 기획전을 열고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여름세일 기간이 다른 업체에 비해 7일 더 긴 롯데백화점은 10∼12일 동안 강남점에서 모피 제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역시즌 할인전은 8월에 진행하는 게 보통이지만 소비 진작을 위해 평소보다 한 달가량 기간을 앞당겼다. 또 정기 세일이 끝나는 19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등에서 ‘냉장고 박람회’ 행사를 열고 최대 20%, 진열 상품은 70%까지 할인한다.
○ 대형마트, 시즌제품 할인
대형마트들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매출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각각 시즌제품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1∼5일) 들어 매출이 한 달 전과 비교해 7.5%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4.2% 마이너스 성장한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통큰 세일’을 실시하고, 제철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 거봉 1박스(2kg)를 1만2800원, 복숭아 1팩(1.5kg)을 598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달(1∼7일) 들어 매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4% 증가했다. 6월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평균 4% 정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회복된 수치다. 또 15일까지 주요 가공식품과 생필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물놀이 용품은 20%, 제철을 맞은 멜론을 최대 3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초복을 맞아 보양식과 장마용품에 대한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 전점에서 29일까지 우산과 우의, 장화 등 장마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초복을 앞두고 15일까지 생닭(3마리)과 찹쌀(4kg) 등을 1만 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보양식 할인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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