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알뜰한 국내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소비 침체 탓에 휴가철에도 쉽사리 지갑을 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럴 땐 금융회사들이 내놓은 휴가철 부가 혜택을 꼼꼼히 따져 보고 맞춤형 상품을 선택하는 ‘휴테크’(휴가+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알뜰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혜택은 무엇일까. 신용카드 포털사이트인 카드고릴라(www.card-gorilla.com)가 지난달 3주간 홈페이지 방문자 228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시 가장 필요한 카드 혜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행 상품 및 숙박 할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1.6%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대형마트, 면세점 등 쇼핑 할인’(21.5%)과 ‘해외 결제 할인’(16.2%), ‘항공마일리지 혜택’(13.6%) 등이 여름휴가에 꼭 필요한 카드혜택으로 꼽혔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여행 및 호텔 예약 사이트와 제휴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숙박, 교통편 등 휴가를 위한 예약을 하고 결제할 때 어떤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는지, 결제 시 어떤 형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따져 보는 게 좋다.
메르스로 국내 소비경기가 침체된 요즘 국내 휴가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려면 우리카드의 ‘그랑블루’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 카드를 사용해 지정된 국내 호텔이나 리조트, 캐러밴, 글램핑장에서 이틀 이상 머무를 경우 하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제주도 렌터카 24시간 무료 제공, KTX 10% 할인, 국내 섬 여행 5% 할인 등 혜택도 풍성하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치킨·업종 할인 혜택은 기분 좋은 보너스다.
신한카드가 출시한 ‘신한 더클래식-L’은 지정된 전국 주요 캠핑장과 요트 체험장 중 한 곳을 매년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장소 내에 있는 부대시설(사우나, 수영장, 볼링장 등)의 이용 요금도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휴가지로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특정 커피 전문점(엔제리너스)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삼성카드 ‘더원’은 국내 여행·호텔 업종 이용 금액의 1.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전국 주요 호텔에서 숙박과 식음료가 할인되고 발레파킹이 무료로 제공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스포츠와 문화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혜택도 있다. ‘치맥’과 함께 여름 야구를 즐기려면 롯데카드의 ‘야구사랑카드’가 제격이다. 야구사랑카드는 국내 프로야구 전 구장의 입장권을 예매할 때 1회 5000원 한도에서 월 최대 4회까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야구장 내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야구 경기 전후인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결제액의 5%가 할인된다.
현대카드 회원이라면 5월 서울 이태원에 개관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와 ‘언더스테이지’를 찾아 음악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1만여 장의 아날로그 음반과 3000여 권의 음악 관련 전문 서적을 보유하고 있고 언더스테이지에서는 매주 대중문화 공연을 연다. 현대카드 회원은 본인을 포함한 3명까지 뮤직 라이브러리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언더스테이지 공연 티켓을 현대카드로 결제할 경우 20%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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