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당시 실직한 은행원들의 애환이 담긴 ‘눈물의 비디오’를 만들어 화제가 됐던 이응준 전 한국미디어아카데미 대표(사진)가 우리카드 홍보실장으로 복귀한다. 이 실장은 제일은행 홍보부 대리로 근무하던 1998년에 점포 폐쇄를 앞둔 제일은행 서울 테헤란로지점 이삼억 차장의 하루를 그린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는 “당시 온 국민이 겪은 시련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6mm 카메라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비디오가 제일은행 전국 지점장 연석회의장에서 처음 방영됐을 때 한 여직원이 마지막 장면에 등장해 “제일은행을 살려 달라”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고 은행 임직원들이 함께 눈물을 흘려 ‘눈물의 비디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1만2000여 부가 복사돼 기업, 학교 등에서 방영됐으며 김대중 당시 대통령도 비디오를 시청했다.
이 실장은 2000년 제일은행을 나온 뒤 현대카드와 IBK기업은행 홍보실에서 일했고, 최근까지 한국미디어아카데미 대표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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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1 17:05:48
핵슨상은 부관참시가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