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가 현실화되면 한국의 대(對)유럽연합(EU)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그리스 위기 향방과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 협상이 장기간 결렬되면 그리스나 채권단 모두 손실이 크기 때문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간에 협상이 타결되면 국제금융시장은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리스의 취약한 경제기반을 고려할 때 장기간 디폴트 우려와 협상이 반복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크다고 국제무역연구원은 분석했다.
구제금융안이 장기간 협상 끝에 타결되면 유로존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그리스 불안이 직간접으로 유로존의 경기침체를 유발해 한국 전체 수출 물량의 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EU로의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록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협상이 실패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유로존 경기 침체,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대EU 수출 물량이 약 5.8%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유로존의 충격 흡수 여력이 확대된 만큼 유럽 전역으로 그렉시트 여파가 확산될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국제무역연구원은 전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