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보다 못 믿을 휴대전화 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3일 03시 00분


소비자원 신뢰-만족도 조사 최저점… 車수리-교복-장례식장도 불신 높아

국내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을 중고차 시장보다 신뢰도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곳으로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소비자시장성과지수(CMPI)’를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이 69.8점으로 작년에 이어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만5000명을 대상으로 50개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의 비교 용이성, 신뢰성, 소비자 문제 및 불만, 만족도, 선택 가능성(다양성), 가격 등을 종합 평가한 것이다. 100점 만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소비자 지향적인 시장이다.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은 ‘소비자 문제 및 불만’(93.8점)과 ‘선택 가능성’(67.4)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해당 시장에 불만을 제기한 비율이 높고, 시장에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차 시장(70.7점)이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 이어 밑에서 2위로 집계됐고, 자동차 수리 시장(71.1점), 교복 시장(71.3점), 병원 장례식장 시장(71.3점)도 순위가 낮았다.

반면 도서 시장(76.3점)과 신용카드 시장(75.9점)은 상품 시장과 서비스 시장에서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두 시장은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 폭이 넓고 신뢰도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점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체 소비자시장성과지수의 평균은 73.8점으로 지난해보다 1.4점 상승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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