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을 국내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가 일부 수입차들이 부풀렸던 연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불모터스 측은 이전에 판매되던 푸조 308 1.6 차량과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 된 차량은 전혀 다른 차량이라고 주장했다.
13일 한불모터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푸조 308 1.6 모델의 연비가 기존 18.4km/ℓ에서 12% 하향 조정된 16.2km/ℓ로 낮아졌다’는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일부 기사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확인 차원에서 308 1.6 차량의 참고 사항을 공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뉴 푸조 308 1.6 모델(연비 16.2km/ℓ 차량)은 이전에 판매되던 푸조 308 1.6(연비 18.4km/ℓ 차량)과는 전혀 다른 차량”이라며 “두 차량은 이름만 같을 뿐 외관은 물론 엔진, 변속기까지 완전히 다른 모델이며, 이에 하향 신고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연비 부풀리기’ 논란 이후 올 들어 일부 수입차에서 연비를 스스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푸조 308을 비롯해 폴크스바겐코리아 골프 1.6 TDI 블루모션도 연비를 기존 18.9km/ℓ에서 16.1km/ℓ(17인치 타이어 기준)로 14.8% 하향 조정한 수정 연비를 1일 내놨다.
매체는 이를 보도하며 폴크바겐, BMW, 푸조 등에서 연비를 하향 조정해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코리아도 보도와 관련해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새로운 연비는 유로6 엔진이 적용된 신모델의 연비”라며 “2013년 최초 등록된 골프 1.6 모델은 유로5 기반의 105마력 모델이며, 이번 새롭게 인증을 받은 모델은 엔진코드가 상이한 유로6 기반의 110마력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 측은 “새로운 유로6 기반의 엔진이 장착된 모델 도입을 앞두고 연비 인증을 신청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는 폴크스바겐 티구안, 아우디 A4, 크라이슬러 지프 그랜드체로키, 미니쿠퍼 컨트리맨 등 수입 4개 차종에 대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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