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수 대표 “콘택트 렌즈로 손상된 각막, 재생효과 보도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13시 48분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질 계획입니다.”

정상수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이사 사장(57)은 “우선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100억 원을 들여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조직 재생물질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와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추출하는 제법 특허를 갖고 있는 재생 바이오 제약회사로 1993년 설립됐다. 코스닥시장에 24일 상장할 예정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PDRN과 PN을 활용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만든다. PDRN은 인체의 특정 세포와 결합하는 DNA 조각이다. 상처, 노화, 자외선 등으로 손상된 피부 부위에 작용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가 있다. PN은 피부 재생효과와 함께 수분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처진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필러 등으로 쓰인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수산자원관리공단 양양연어사업소와 협력 약정을 맺어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를 원료로 쓰고 있다. 주요 제품은 인대와 힘줄 등 근골격계 재생 효과가 있는 리쥬비넥스, 피부 탄력을 높이고 주름을 개선하는 리쥬란 힐러, 피부 톤을 밝게 하고 피부 재생을 돕는 화장품 ‘디셀’ 등이다.

정 사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마친 뒤 대웅제약에 입사해 개발팀장으로 일하다 파마리서치를 창업했다. 의약품 인허가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해외에서 약품을 수입해 판매하다 자체 개발에 나섰다.

정 사장은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손상된 각막 및 결막 재생 효과가 있는 점안제 ‘리안’을 올해, 연골을 재생하는 관절염 치료제를 내년에 출시하는 등 제품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지난해 매출액 248억 원에 영업이익 114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45.9%에 이른다. 기업공개로 조달하는 자금(1237억 원)은 공장 증설, 해외 제품 등록 및 임상시험 등에 쓸 예정이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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