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분기마다 그룹 전체 임원들과 모임을 갖는다. 허 회장은 이때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예로 들어 그룹 전체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곤 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7∼9월) 임원모임에서 허 회장은 안중근 의사의 말을 거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의 변화를 내다보고 우리의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전략적인 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인용구는 안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글이다. 이로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낸 것이다.
허 회장은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것은 모두 다 적당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우리의 현재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와 축소하거나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은 내수 활성화 캠페인 동참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해 하계휴가는 국내의 멋진 명소를 찾아 보내는 것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위축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할 좋은 방법”이라며 국내 휴가를 독려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