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 워크아웃 배제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6일 03시 00분


최대 3조원 규모 영업손실 드러나… 채권단,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검토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이 드러나 채권단이 대우조선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부실 규모가 큰 만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손실이 최대 3조 원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은 15일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채권은행 등과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비핵심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하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를 배제할 수 없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과 워크아웃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이 그동안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던 손실을 2분기 실적공시에 반영하면 부채비율이 급격히 높아져 유동성에 문제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워크아웃보다는 대우조선의 자체 구조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자기자본이 5조 원 가까이 되는 만큼 2조 원 손실을 감안해도 자본잠식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산업은행#대우조선#워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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