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2015’가 15일 개막했다. SK텔레콤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체험을 하고 있다. 상하이=사진공동취재단
장동현 사장SK텔레콤이 중국어로 ‘특별한 연결(聯尤·롄유)’이라는 뜻을 가진 스마트 기기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텔레콤이 새 중국어 브랜드까지 만든 것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보급을 통해 IoT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1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5’에서 중국어 ‘라이프웨어(Lifeware)’ 제품 브랜드인 롄유를 공개했다. 라이프웨어는 일상생활을 뜻하는 라이프(Life)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웨어(Ware)를 합친 신조어로 이용자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주는 스마트 기기를 뜻한다. 한국에서는 ‘연결된 사물’이라는 의미의 브랜드 UO(United Object)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어 브랜드를 만든 것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우선 초소형 빔 프로젝터인 ‘UO스마트빔 레이저’부터 시작해 제품을 점차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중국 내 애플 프리미엄 유통사인 드래건스타와 매장 내 UO스마트빔 레이저의 전시 및 판매 대행을 주 내용으로 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드래건스타가 중국 내 인지도가 높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롄유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중국전자상회와 포괄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고 롄유 브랜드 제품의 마케팅 지원 및 홍보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중국전자상회는 1988년 설립된 중국 정부 공업정보화부 산하 전자제조회사 및 유통회사의 연합 단체다. 중국 내 전자제조사 및 유통회사 4000곳이 가입해 있다.
이번 MWC 상하이 2015에서 SK텔레콤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장동현 사장이 4월 “SK텔레콤은 플랫폼 기업”이라고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장 사장은 올해 초 취임한 뒤 SK텔레콤을 플랫폼 기업으로 바꾸기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놓고 있다.
5월에는 자체 개발한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에 기반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당시 위닉스, 아이레보 등 25개 이상의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가전과 비(非)가전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또 어린이 전용 폰인 T키즈, 반려견 건강 상태까지 측정해 주는 T펫 등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 가치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도 진행해 왔다. 지난달에는 누구나 쉽게 IoT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형 IoT 플랫폼인 싱플러그(ThingPlug)를 개발자들에게 전면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조성 예정인 부산 스마트시티 실증 단지에도 싱플러그를 기반으로 한 IoT 플랫폼을 적용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을 이뤄 낼 수 있는 새 길을 개척하는 데 SK텔레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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