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한항공 지분 처분 지주사 체제로 전환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7일 03시 00분


㈜한진은 보유 중이던 대한항공 지분 7.95%(579만2627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한진그룹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 일부 기업의 부실이 그룹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 왔다.

매각 가격은 하루 전인 15일 대한항공 주식의 종가인 주당 3만9450원에서 4.4% 할인율을 적용한 3만7700원이다.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매각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한진은 2169억여 원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한진은 8일 같은 방식으로 블록딜을 시도했지만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블록딜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선 ㈜한진이 자회사 간 지분 보유를 금지한 법 조항에 맞춰 대한항공 지분을 매각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는 데 남은 절차는 내년 11월까지 한진해운의 8개 자회사 지분 처분뿐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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