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UV ‘모델 X’ 내년 중국 출시 “한국은 언제쯤?”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17일 10시 59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가 내년 중국시장에서 자사의 첫 번째 SUV ‘모델 X(Model X)’를 출시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7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 모델 X를 중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내 판매는 올 하반기로 예정됐다.

블룸버그는 개리 타오 테슬라 베이징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올해 말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심의 거점에 5~6개의 전시장을 추가해 중국 내 총 15개의 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모델 X의 투입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주력 세단 ‘모델 S’의 뒤를 잇는 ‘모델 X’는 2개의 전기모터와 함께 팔콘 윙(falcon wing) 도어를 장착하고 네바퀴를 굴려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각 모터의 최대출력은 각각 65kWh, 85kWh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에 주파해 5초 만에 도달하는 모델 S보다 주행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모델 X와 관련해 “파워, 속도, 공간을 모두 다 갖춰 기능면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차로 다른 SUV 차량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 X의 가격은 미공개된 가운데 관련업계는 모델 S(6만9000달러) 보다 조금 더 높은 7만~10만 달러(약 1억1460만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까지 이 차의 사전계약은 2만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4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일본과 한국을 담당할 부사장을 뽑는 채용 공고가 올라오며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 됐음을 예고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에도 국내에서 차량 판매를 위한 인증 과정을 거치며 한국시장 진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4월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에 진입한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 3500대를 기록하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본에 진출해 전시장 3곳, 서비스센터 1곳, 충전소 25곳을 확보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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