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의 영역이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에너지, 환경, 사회적 책임, 안전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표준협회가 단순히 국가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일에서 벗어나 기업의 건강한 발전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백수현 한국표준협회(www.ksa.or.kr) 회장은 “표준의 역할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산업표준 못지않게 전통문화와 사회적 가치체계를 표준화해 보급하는 일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이 서로 지키기로 합의한 약속이 바로 표준”이라며 “중소기업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은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계 표준을 선점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표준 선점’이 기업의 성장판을 열어줄 황금열쇠라는 얘기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백 회장은 동국대 석좌교수로서 국내 전기 분야의 대표적 석학이자, 국제 기술표준분야 전문가다.
표준협회는 전국 산업현장에 표준과 품질·인증·교육을 수행하는 전문 지식서비스 기관으로 1962년 산업표준화법에 의거해 설립되었다.
표준협회는 올해 ‘안전’을 테마로 주요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중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사회적 자산과 산업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링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백 회장은 9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5 국제표준화기구(ISO)총회’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준비하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ISO총회는 국제 표준화정책의 흐름을 이끄는 논의의 장이다. ‘세계 표준올림픽’이라 할 ISO총회는 9월 13∼18일 6일간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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