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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희송지오텍, ‘땅속 내시경’ 지반조사, 기술력으로 승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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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0 03:00
2015년 7월 20일 03시 00분
입력
2015-07-20 03:00
2015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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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Review]
김기석 대표
“경영이든 안전이든 기본은 똑같습니다. 원칙에 충실하면 쉽게 갑자기 무너지는 일은 없습니다. 지반조사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최고가 된 것도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김기석 ㈜희송지오텍 대표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으로 튼튼한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1996년 설립된 희송지오텍은 20년 가까이 지반조사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다. 지질 및 지반조사 분야에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기술 인력들이 뭉쳐 설립됐다.
회사의 기술인력은 토질 및 기초는 물론이고 물리탐사·암석역학·구조지질·응용지질·지진공학 분야의 전문 기술자로 구성되어 지반조사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땅 꺼짐 현상인 지반함몰(싱크홀)이 빈번해져 건설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희송지오텍의 특화된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반조사 엔지니어링을 ‘땅속 의료기기’에 비유했다. 사람의 몸을 내시경과 각종 의료장비로 검사·진단하고 병명을 알아낸 뒤 처방하듯이, 희송지오텍이 하는 일은 각종 정밀장비로 조사하여 땅속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몸속 장기가 부실하면 건강이 무너지듯 시설물이 건설되는 땅속을 잘 알아야 안전한 국가기반 시설물 등을 건설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희송지오텍은 그동안 기상청, 한국수력원자력, 경부고철, 가스공사 등 지진관측망 운영기관들과 국내 굴지의 시공사들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정밀물리탐사와 지질조사, 시추조사 등을 수행하고 이를 분석해 발주자들이 최적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지반정보를 도출해내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나아가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국부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희송지오텍의 또 다른 성장비결은 ‘인재’와 연구개발 투자다. 전체 53명의 직원 중 박사급 연구 인력이 11명이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R&D 비중이 무려 13%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자체 보유한 특허 중 9개가 현재 실용화 단계에 있다”며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외산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해 약 30%의 비용을 절감한 것도 강한 지반조사 회사를 만든비결”이라고 자평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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