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된장의 진한 구수함이 뚝배기를 휘감아 돈다. 솥단지에 푹 끓인 국내산 추어 육수의 그윽한 냄새. 살만 채에 걸러 넣은 뚝배기에 부드러운 무청시래기와 구수한 들깨를 더한 추어탕 맛은 ‘일품’이란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추어탕 하나로 평생 혼신을 다한 창업주의 정신이 3대를 이어지고 있는 곳. 경기 평택에 있는 태성추어탕(대표 장태순·www.taesungchu.com)이다. 추어탕 한 가지로 지역 미식가들의 입맛을 제대로 접수했다.
태성추어탕은 20년 동안 오직 한 길을 걸어온 평택의 원조다. 2대 사장인 장석배 대표가 모친의 가업을 이어오다가 3대인 장태순 대표에게 대물림됐다. 젊은 주인이 살림을 총괄하면서 태성추어탕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본래의 맛이 퇴색되거나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고려해 직영점만 고집해 왔지만, 지금은 어엿한 식당 프랜차이즈로 규모를 키웠다. 매스컴도 분주하게 타며 명성도 높아졌고, 여기저기 체인점까지 두는 성공한 식당으로 발전했다. 현재 화성과 안성·양평·춘천·청주 등에 9개 가맹점을 개설하며 ‘우월한 맛’ 전파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4개점이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태성추어탕은 개점만 해주고 명목뿐인 관리비용을 뜯어가는 일부 프랜차이즈의 나쁜행태를 철저히 지양한다. 상생 마케팅으로 매출을 극대화해 점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성공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가맹점이 있는 지역에는 추가로 개설하지 않는 것도 오픈 지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고집 때문이다. 전국 각 시·군에 하나씩 딱 30개점만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개설비용도 기존 한식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50% 정도 저렴하다는 게 태성 측의 설명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특별한 명품 추어탕의 맛은 삽시간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태성추어탕의 경쟁력은 특허 받은 된장과 최고의 식자재, 그리고 제대로 만들어 자신 있게 내놓는 정직한 고집에서 나온다. 된장 및 청국장 제조에 관한 특허를 2건 갖고 있는 태성은 2008년 안성에 1500평 규모의 된장농원을 설립해 시판 된장과는 차원이 다른 명품 장을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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