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시장에서 ㈜메디아나(대표 길문종·www.mediana.co.kr)의 질주가 매섭다. 기존 핵심 사업인 심장제세동기와 생체정보계측기기 외에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등에서 사용하는 의료 전문가용 소모품 등을 신사업으로 삼아 날개를 펴고 있다. 또 제2공장 신축을 통한 스마트폰 연동 체지방 측정기, 심장·호흡 관련 웨어러블 기기, 가정용 원격진단 장비 생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원 원주시 문막읍에 소재한 메디아나는 1993년 설립돼 환자 감시장치, 의료용 계측기 등 의료기기를 제작·수출해온 강소기업이다. 매출의 4분의 3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유명하다. 2013년 2300만 불에 이어 지난해 2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381억 원이다. 지난 2, 3년간 10여 개의 신제품 출시로 올해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메디아나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정평이 나있다. 미국, 독일 등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 7개 사를 바이어로 확보해 제조자 개발생산방식(ODM) 장기 파트너십을 17년째 맺고 있다. 또 자체 브랜드로 미국 등 전 세계 80여 개국에 대리점을 구축하여, 수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주최한 국산 명품 의료기기 대상에서 환자감시 장치 등 7개 품목이 우수상을 받았고, 지역산업진흥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메디아나의 성장에는 든든한 ‘무역보험’ 지원군이 있었다. 수출주도형 기업인 메디아나는 일찌감치 무역보험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입자 신용조사에서 수출 대금 미회수 위험 담보, 미회수 채권 회수 대행 등 수출 전 주기에 걸쳐 폭넓은 지원 체계를 가지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강원지사는 이러한 무역보험 지원제도를 통해 2007년부터 메디아나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회사는 모든 수출 건을 무역보험에 부보하는 단기 수출 포괄 보험에 가입하였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무역보험을 통해 수출 대금 미회수 위험에서 벗어나 마음 놓고 수출을 이행함에 따라, 이듬해 닥친 글로벌 금융 위기를 무난히 넘기고 지속적으로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는 “수출 거래는 조건 대부분이 외상이기 때문에 수출기업은 항시 대금 미결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우리는 수출대금을 떼일 리스크를 무역보험공사에 모두 넘겼기 때문에, 신뢰받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수출 현장을 다변화하고 세계시장을 누빌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 강원지사 임석록 지사장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안심하고 신흥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통한 수출 안전판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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