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GS25. 최근 발표된 동반성장위원회의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유통업체들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업종별로 1곳씩만 우수 등급을 얻었다. 나머지 업체들은 한 단계 낮은 ‘양호’ 등급이다. 유통업체들은 많은 중소 납품업체들과 거래를 한다. 동반성장에서 ‘우수’ 점수를 받은 유통업체들은 뭐가 달랐을까.
롯데마트는 2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는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유일하다. 롯데마트는 2012년 8월 유통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대·중소기업협력재단으로부터 ‘성과공유제 도입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을 추진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나누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친환경 화장지를 생산하는 업체와 협약을 한 후 판매 증진을 위해 ‘그린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단순히 ‘GS25 도시락’ ‘GS25 티슈’가 아니라 ‘김혜자 도시락’ ‘추사랑 티슈’럼 유명인의 이미지를 제품에 활용한다. PB 상품을 만드는 업체는 대부분 중소업체다. PB 상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중소업체의 이익 증대로 이어진다.
신세계백화점은 2013년부터 전통시장과의 상생경영을 실천 중이다. 남대문시장이 있는 본점을 비롯해 6개 점포가 인근 전통시장과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한 데 모아 백화점에서 팔거나, 시장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신인 디자이너들을 위한 패션쇼를 여는 식이다.
주요 백화점들은 현재 중소업체들에 컨설팅을 거쳐 입점 기회를 주는 활동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신세계는 여기에 전통시장과의 협업을 더했고 동반성장지수 등급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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