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여름 휴가철 신용카드 지혜롭게 사용하기 A to Z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휴가 여행을 가면 돈 쓸 일이 많다 보니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기 마련이다. 신용카드의 올바른 이용법과 카드회사들이 내놓은 부가 혜택을 꼼꼼히 챙기면 휴가비를 적잖이 줄일 수 있다.

해외여행에서 알아 두면 좋은 신용카드 사용 팁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쓸 만큼 환전해서 가지만 신용카드 쓸 일도 생기게 된다. 해외에서는 신용카드를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여행객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몰라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무심코 원화결제서비스(DCC)를 이용한다. DCC 서비스는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다. 이때 원화 결제 수수료(3∼8%) 외에 환전 수수료(1∼2%)까지 붙는다. 반면 현지 통화로 결제하면 환전 수수료만 붙는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고 DCC 수수료가 5%, 환전 수수료가 1%라는 가정하에 미국에서 1000달러짜리 제품을 살 경우 DCC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청구되는 금액은 총 108만1920원이다. 현지 통화 결제를 이용하면 청구 금액은 101만 원으로 DCC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보다 7만2000원이나 더 싸다. 수수료율이 높다보니 일부 해외 가맹점은 DCC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여행객들은 신용카드 영수증에서 통화 표시를 잘 살펴야 한다. 만약 영수증에 한국 돈을 뜻하는 ‘KRW’가 찍혔다면 DCC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므로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좋다. 또 카드 결제 명세를 문자로 알려주는 SMS승인알림서비스에서도 통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경우에는 곧바로 국내 카드사에 알려야 한다. 즉시 신고하지 않다가 분실된 카드를 누군가 사용한다면 신용카드 가입 고객은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된 이후 사용된 카드 대금에 대해서는 카드회사가 책임진다.

여행 기간이 길다면 여행 체류지에서 1∼3일 이내에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긴급대체 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비자카드(www.visakorea.com)나 마스터카드(www.mastercard.com)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긴급서비스센터를 확인할 수 있다. 대체 카드는 가까운 현지 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임시 신용카드이므로 귀국 후에는 반납해야 한다.

국내 여행에서 카드사 이벤트 톡톡히 활용하기

지난달 신용카드 포털 카드고릴라가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누리꾼 228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가장 필요한 카드혜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혜택은 ‘여행 상품 및 숙박 할인’(31.6%)이었다. 여행 경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인 호텔패스, 부킹닷컴과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패스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7%를 할인해 주고 같은 방법으로 부킹닷컴에서 결제 시 10% 상당의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9월 말까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디럭스룸, 트윈룸 또는 더블룸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선착순 50명이다. 강원 평창군 켄싱턴플로라호텔은 디럭스룸 1박을 예약하면 조식뷔페(2인)를 무료로 제공한다. 강원 속초시 켄싱턴호텔을 예약하면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권 2장을 준다.

우리카드는 인터파크 투어에서 이달 말까지 해외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2%에서 최대 11%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서 ‘해외 호텔 항공권’을 결제하면 호텔에 대해 7%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워터파크에서도 신용카드로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2015 레저 썸&쿨 이벤트’를 통해 전국 29개의 워터파크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원마운트는 본인 포함 4인까지 30% 할인해주고, 용인 캐리비안베이에선 제휴카드에 한해 본인 입장료를 30% 깎아 준다. KB국민카드는 8월 말까지 전국 30개 워터파크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리카드는 비씨카드와 함께 다음 달 말까지 전국 24개 워터파크에서 최대 40%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