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스칼라티움, 철학이 있는 1등 웨딩그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20년의 흔적 ‘브랜딩스토리’ 출간

신상수 대표
신상수 대표
“창업은 열정만 있어도 가능하지만, 100년 가는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20년 웨딩사업 한길을 걸어오면서 어떤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까에 대해 고민하고 도전했던 흔적들을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본사를 둔 웨딩그룹 스칼라티움(www.scalatium.com) 신상수 대표가 국내 오프라인 웨딩 1등 기업의 브랜딩스토리를 담은 저서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나는 철학이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가 그것.

1996년 25평의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해 현재 강남 본점과 마포 상암동, 그리고 경기 수원·구리·평촌에 지점을 갖고 있는 웨딩그룹으로 성장한 스칼라티움의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출간 직후부터 화제가 된 이 책은 대형 서점과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출간을 기념해 22일 열린 ‘북 콘서트’는 독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성황리에 마쳤다.

단순한 웨딩 사업가보다는 ‘인연지기’라는 철학으로 기업을 일으킨 신 대표의 성공 스토리가 전파되면서 지자체 및 대학에서도 강연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반농반상의 부모님 슬하에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삶’에 대해 동경하던 소년이 마침내 강남 한복판에 입성하기까지의 성공 스토리가 진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신 대표는 1968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한양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영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결혼 만들기’라는 토털 웨딩 이벤트 사업을 펼치다 2010년 꿈에 그리던 ‘목화예식장’을 인수하면서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신 대표가 말하는 결혼의 정의는 명쾌하다.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만남’을 ‘엄숙’한 언약으로 만들어 ‘최고’(욕망)의 ‘축제’(즐김)로 빚어내는 것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명확해 지다 보니 가치와 철학을 담아내는 이름이 필요했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스칼라티움’이다. 스칼라티움은 에드워드 멘델슨의 ‘인생의 일곱 계단’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 인생의 중심을 차지하는 결혼, 이 결혼이 인생의 성숙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로서 계단(Scala)과 공간(Spatium)을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예식의 공간을 넘어 아트스페이스(Art Space)를 지향하는 스칼라티움은 현재 웨딩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하며 훌륭한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신 대표는 “스칼라티움을 ‘문화가 꽃피워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언제나 좋은 이웃으로 함께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지역 주민을 비롯해 대중과의 소통이 필요한 예술인들과도 공간을 공유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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