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손실’ 대우조선 임원들, ‘위기극복 결의문’ 배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2일 15시 51분


대우조선해양의 2조 원대 손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임원들이 22일 ‘당면 위기극복을 위한 임원(팀장 이상 보임자) 결의문’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대우조선은 이날 임원 90여 명이 22일 오전 6시 반부터 1시간 반가량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직접 결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18,19일 경남 거제대에서 열린 임원 긴급 워크숍에서 결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임원들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추후 세부계획을 발표한 뒤 앞장서서 실천할 예정이라고 결의문에서 밝혔다.

결의문에는 △위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솔선수범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앞장설 것 △사직을 포함한 거취와 처우 등 일체를 최고경영자에게 일임하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사력을 다할 것 △회사 위기 극복을 위해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일할 것 △주어진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 등을 결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결의문에 “임원으로서 먼저 현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당면 위기가 시황이나 외부 원인으로만 돌리기엔 우리 내부 원인도 컸음을 뼈를 깎는 마음으로 자성한다”고 밝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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