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배수열 활용땐 석유 年 4300만t 대체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03시 00분


산업부 “작물재배-양식에도 유용”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충남 보령발전소의 한쪽에서는 최근 ‘에코팜’이라는 비닐하우스 농장이 조성되고 있다. 발전기에서 데워진 물(온배수)의 열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발전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작물의 생장을 돕는 농장이다. 이 농장에서는 애플망고를 재배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발전 과정에서 버려지던 발전 부산물을 활용해 최적의 재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보령발전소 내에는 온배수를 활용한 양식장도 조성 중이다. 온배수를 활용해 넙치와 대하, 전복 등 어패류를 키워내 발전소 주변 해역에 방류함으로써 수산자원을 증식하기 위해서다.

23일 국내 발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기업 발전 5개사는 연간 286억 t, 원자력발전을 포함하면 563억 t의 온배수를 배출했다. 이를 열에너지로 활용하면 4300만 t의 석유 대체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온배수를 농어업에 활용하는 양은 1억 t 수준이다.

산업부 측은 “온배수열을 온실작물 재배, 난류성 어류 양식 등에 활용하면 국내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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