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가 줄어든 약 1조7509억 원이라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22조8216억 원이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41만5777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3조3389억 원에 그쳤다.
현대차 측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위축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등이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재경본부장(사장)은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성장률(전년 대비)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1.2%에 그치고 중국에서 로컬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져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투싼의 생산 확대로 신차 효과가 나타나고 최근 달러 대비 원화 약세도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 처음으로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이 본부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을 단기적으로 15%,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평균인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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