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대전 SK창조경제혁신센터 1기 드림벤처스타로 선정된 10개 벤처기업 대표들이 23일 대전 유성구 KAIST 나노종합기술원 9층 대전센터에서 힘찬 도약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산업용 3차원(3D) 스캐너를 개발한 씨메스는 3월 세계 3대 자동차 부품업체 중 하나인 독일 콘티넨탈 필리핀 공장에 1억 원어치의 부품 검사 장비를 수출했다. 성능에 만족한 콘티넨탈은 브라질과 루마니아 공장에도 씨메스 제품을 추가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씨메스는 지난해 9월 설립된 신생 업체. 거의 확정 단계인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납품 계약(7억 원 상당)을 포함하면 누적 수주액은 12억 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씨메스 직원은 4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말에는 15명까지 충원할 예정이다.
씨메스는 지난해 10월 1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전 SK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센터) 1기 ‘드림벤처스타’에 선정된 10개 벤처기업 중 하나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40)는 “대전센터에서 사업계획 수립, 마케팅 및 영업 노하우, 자금 및 회계 등에 대한 컨설팅을 아낌없이 지원해 줬다”며 “그 덕분에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23일 대전 유성구 KAIST 나노종합기술원 9층 대전센터에서 10개 벤처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데모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다음 달 9일 이곳을 나가는 1기 드림벤처스타들의 ‘졸업 작품전’이 열린 것이다. 행사에는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임종태 대전센터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입주 기업들은 10개월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냈다. 입주 전 3억2000만 원에 불과하던 총매출액은 지난 열 달간 18억1000만 원으로 불어났다. 또 엑센 15억 원, 테그웨이 10억 원, 비디오팩토리 4억5000만 원 등 10개 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32억8000만 원에 이른다.
영상 자동 재생 플랫폼 제작 업체인 비디오팩토리는 5월 미래부 글로벌지원센터(KIC) ‘KIC 익스프레스 프로그램’에도 선발됐다. 황민영 비디오팩토리 대표(25)는 이후 3개월째 미국 실리콘밸리에 머무르며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벤처기업들에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F50’ 시즌5 멤버로도 선정된 상태다. 이날 대전센터와 화상전화로 연결된 황 대표는 “최근 한 에인절 투자가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10개 기업 임직원 수도 입주 당시 41명에서 현재는 71명으로 73% 늘어났다. 특히 충원된 직원들이 주로 20, 30대 연구개발(R&D) 인력이어서 기업들의 성장에 따라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나오고 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김 의장은 “SK그룹의 진정성 있는 지원과 입주 벤처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대전센터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SK는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센터는 현재 2기 드림벤처스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70여 개 지원팀 중 최종 선발된 10개 팀은 다음 달 말 대전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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