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조직 개편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 공헌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난달 2일 취임한 이승훈 사장은 내부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취임 1개월 만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사장은 취임식에서 “부서별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조직을 설계해 성과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스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자원 개발 사업과 가스 수입 업무를 통합하는 등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 자원본부가 해외사업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도입판매본부에서 해오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관련 중장기 계약 업무를 함께 맡도록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했던 과거 관례에서 벗어나 실제 사업 연계성을 중심으로 조직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해외사업본부를 관리부사장이 총괄하도록 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해외사업과 전략·재무 분야의 협업이 원활하도록 했다. 각 본부에 산재돼 있던 연구·기술 조직을 통합해 기술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 사장은 “단순히 천연가스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회사에 머물지 않고 주도적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세계 메이저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도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은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1996년부터 가스냉방 장려금 정책을 시행해온 가스공사는 현재 가스냉방기기 설치비의 약 20%를 전력기금에서 지원하면서 ‘청정에너지’인 가스 보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가스공사 측은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넘어 ‘지구 온난화’라는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라며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많이 쓰이는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만4727개의 건물에 천연가스 냉방기기를 설치하도록 지원했으며, 올해 가스냉방 정부 보조금으로 편성된 60억 원 중 상반기(1∼6월)에 예산의 약 80%를 조기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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