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가 설립 2년 만에 신성장 동력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LG전자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VC사업부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이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올해 1분기(3826억 원)보다는 약 4.5%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이내지만 TV나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른 분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홀로 성장을 이뤄냈다. 연간 매출은 1조5000억 원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VC사업본부는 LG CNS의 자회사였던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기업 V-ENS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사업을 맡았던 카(car)사업부, 전기차용 모터와 인버터 등을 개발하는 EC사업부를 2013년 7월 하나로 통합하면서 생긴 조직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정보기술(IT)·전자제품 탑재가 늘어나면서 LG전자의 축적된 전자산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VC사업본부의 활동 폭도 넓어지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폴크스바겐, 미국 GM, 인도 타타그룹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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