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사의… 차남규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1일 03시 00분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71·사진)이 10일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9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년 만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취임 때부터 1년 정도만 할 생각이었던 걸로 안다”며 “앞으로 차남규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47년간 한화에 몸을 담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던 그는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금융부문 부회장, 비상경영위원장 등을 지내며 그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실무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구조조정의 전문가답게 회사의 체질을 바꿔 비용을 줄이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일에 집중했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청약 비중을 5%에서 52%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고령인 만큼 체력에 한계를 느껴 그동안 수차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달까지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다음 달부터는 한화그룹 인재경영원 고문을 맡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김연배#한화생명#차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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