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경영권 분쟁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지배구조 단순화·투명화 계획 등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과 경영은 별개”라며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기업 경영에서 배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 시간에 ‘아버지, 형과 타협할 생각이 있나.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선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영권에 대해선 별도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룹에서 13만 명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근무하고, 세계적으로는 18만 명이 근무한다. 사업에 대한 안정성도 좀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님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아버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각에서 다시 한·일 분리경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두 회사를 완전히 분리해서 협력 관계를 없애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또 하나,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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