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 군산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 대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을 총 동원해 만든 소형 자동차가 비포장도로를 내달렸다. 길이 1km 오프로드를 20바퀴 도는 경주지만 생각보다 완주가 쉽지 않다. 레이스를 모두 끝까지 마친 참가팀은 그만큼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아홉 번째로 열리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전국 101개 대학 184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이날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대회는 다음날(13일)까지 자동차 공학도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속도와 내구성, 연비 등을 골고루 평가하게 된다.
우선 오프로드 경기인 바자(Baja) 부문은 가속·오토크로스·내구1·내구2 등 4개 분야에 걸쳐 자동차를 테스트한다. 가속의 경우 가속 주행 구간을 설정해 주행시간을 측정하고, 오토크로스는 경기장 1랩을 주행해 랩타임을 측정에 점수를 매긴다. 또한 내구1은 선도 차량을 따라 20바퀴를 주행하고, 마지막 날 자유주행인 내구2를 통해 차량의 종합적인 내구성과 신뢰성을 평가한다.
포뮬러(Formula) 부문은 가속을 비롯해 코너를 돌 때의 선회 성능을 평가하는 스키드패드, 경쟁차량의 방해가 없는 코스에서 차량의 기동성과 핸들링 성능을 평가하는 오토크로스, 지정된 바퀴수 만큼 자유주행하는 내구경기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전기자동차(EV) 부문은 가속 주행 구간과 놓여진 장애물 구간 통과하는 슬라럼, 내구경기가 포함됐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다자인 차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부문 등도 각 학교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 걸린 총 상금은 3000만 원으로, 대회 종합 우승팀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상금 700만 원이 주어진다.
한문식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자작자동차대회는 미래의 자동차공학을 대표할 학생들에게 자동차 제작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무한한 도전과 경쟁을 동시에 체험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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