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서부에 연산 15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가 2005년부터 인도 동부 오리사 주에서 추진해 오던 일반 고로제철소 계획을 보류한 뒤 마하라슈트라 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12일 포스코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11일(현지 시간) 인도 철강업체 우탐갈바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연간 150만 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합작협약(MOA)을 체결했다. 우탐갈바는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계열사다. 수출이 성사되면 포스코는 중국 충칭(重慶)에 이어 두 번째로 파이넥스 기술을 수출하게 된다. 포스코 측은 “MOA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마하라슈트라 주에 7억900만 달러(약 8427억 원)를 투입해 연산 180만 t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가 이번 MOA를 통해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면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원료가 되는 열연 조달이 손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5월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뒤 “서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업계는 오리사 주 일관제철소 계획을 중단하고 서쪽 지역에서 진행 중인 냉연공장 등 하공정에 치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으나, 당시 발언이 상공정 후보지 대체를 의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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