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무엇이든 물어보면 답을 주는 ‘검색의 제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4일 03시 00분


[광복 70년 경제성장 70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창업멤버들은 5년의 준비 끝에 1996년 6월 ‘네이버컴’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새내기 검색 업체인 네이버컴은 시장에서 부동의 1등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야후’와 메일과 카페를 앞세운 ‘다음’ 앞에서 트래픽(방문자)을 늘리는 데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위기의 순간이 기회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00년 4월 한게임과 합병한 네이버컴은 이듬해 ‘넥스트 휴먼 네트워크(Next Human Network)’의 줄임말인 ‘NHN’으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면서 야후와 다음을 한 번에 뛰어넘는 혁신적인 검색 콘텐츠 ‘지식iN’을 발굴해 낸다.

이 의장은 네이버 검색 키워드를 분석하다가 “우리 동네 슈퍼는 언제 문을 여나요”라는 질문에 검색되는 웹사이트, 콘텐츠가 나오지 않음을 알았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질문자와 답변자가 잘 연결되기만 한다면 작은 정보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이 의장의 고민에서 출발한 지식iN의 성공을 토대로 블로그, 카페 등도 연달아 네이버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네이버는 2003년 4월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야후를 누르고 검색 서비스 방문자 수 부문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2005년에는 포털 부문에서도 코리안클릭, 매트릭스, 랭키닷컴 등에서 발표한 주간·월간 홈페이지 순방문자 수(UV)에서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네이버 관계자는 “NHN으로 사명을 바꾼 이래 본격적으로 지식iN, 블로그, 카페와 같은 서비스를 성공시키며 벤처 신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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