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하나-외환銀 합병으로 글로벌 40위 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4일 03시 00분


[광복 70년 경제성장 70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 및 적금’을 내놨다. 가입계좌 당 은행이 815원을 출연해 독립유공자 가족과 항일유적지 보존 사업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 및 적금’을 내놨다. 가입계좌 당 은행이 815원을 출연해 독립유공자 가족과 항일유적지 보존 사업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1971년 국내 최초의 단자사(短資社)인 한국투자금융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초고속성장의 신화를 거듭해왔다.

첫 번째 전환점은 1991년 하나은행으로의 전환이었다. 당시 점포 2개, 직원 350여 명이었던 하나은행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월 충청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보람은행, 서울은행 등과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급속 성장했다.

은행뿐 아니라 하나대투증권 등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성장기반도 다졌다. 2005년 지주로 출범한 하나금융그룹은 은행을 비롯해 증권과 카드,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이 됐다. 덩치만 커진 것이 아니다. 그룹 내 계열사 간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영 효율성도 높였다.

두 번째 전환점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였다. 9월 출범 예정인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은 자산 규모 290조 원, 당기순이익 1조2000억 원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으로 자리 잡게 된다. 해외에서도 24개국에 걸친 12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성장의 역사에서 많은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해오며 하나금융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DNA를 체득할 수 있었다. 금융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저금리로 영업환경도 나빠지고 있지만, 하나금융그룹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나은행은 세계적인 금융경제지 유로머니가 뽑은 ‘최우수 PB은행’에 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하나-외환은행 합병을 발판 삼아 국내 최고 은행을 넘어 2025년 글로벌 40위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중대한 통합을 앞둔 만큼 하나금융그룹에도 광복 70주년은 뜻깊은 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 및 적금’을 출시했다.

15일까지 가입한 계좌에 대해 은행이 계좌당 815원을 출연해 독립유공자 유가족 및 해외 독립유적지 보존사업을 후원하는 상품이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항일 투쟁의 역사인 청산리대첩을 기리는 ‘청산리 역사 대장정’도 후원하고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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