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기업, 獨아우디와 전기차 공동개발

1회충전 500km 주행 SUV 모듈 공급

LG화학과 삼성SDI가 독일 자동차 기업 아우디와 함께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는 차세대 전기 SUV에 1회 충전만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고용량·고성능의 배터리 모듈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 모듈을 LG화학과 삼성SDI가 개발하게 된다. 지금까지 나온 전기자동차는 테슬라(모델S 기준 480km)를 제외하면 주행거리가 1회 충전에 100∼200km 정도다. 이 같은 짧은 주행거리는 전기차의 대표적인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 아우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차량의 무게 때문에 대부분 준중형 이하였던 전기차 차체 크기도 대폭 키울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한 이번 제품이 출시되면 전기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아우디의 혁신적인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동개발 파트너가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삼성SDI의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터리의 혁신을 거듭해 전기차 시대를 더욱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