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완승했다. 이로써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고 신 회장이 한일 롯데의 단일 총수(One Leader)의 지위를 더욱 굳히게 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17일 일본 도쿄(東京)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 측이 제시한 ‘사외이사 선임’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롯데그룹은 “주총이 개시 15분 만에 끝났으며 두 안건 모두 6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총은 지난달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건에 대해 지분 경쟁을 통해 확인하는 자리였다. 또 지난달 28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서 해임시킨 건에 대해서도 이번 주총에서 정식으로 추인을 받은 셈이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별도의 안건을 제안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그는 “제가 믿는 것을 관철시키면서 앞으로도 동료 사원, 거래처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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