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엔진…확 달라진 초반 가속 ‘펀 드라이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19일 05시 45분


쌍용자동차 SUV의 간판 스타인 코란도 C가 더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2.2 모델을 출시하며 준중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차라고 느껴질 만큼 저·중·고속 모든 영역에서 경쾌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SUV의 간판 스타인 코란도 C가 더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2.2 모델을 출시하며 준중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차라고 느껴질 만큼 저·중·고속 모든 영역에서 경쾌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쌍용차 ‘코란도 C LET 2.2’ 시승기

유로6 만족시킨 ‘e-XDi220’ 엔진 탑재
변속기와 궁합도 향상…부드러운 가속
스마트 AWD 시스템으로 안정감도 굿
업사이징에도 연비 13.3km/l 로 향상


쌍용자동차가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키는 ‘e-XDi220’ 엔진을 적용한 코란도 C LET 2.2 모델을 선보였다. 이른바 업사이징이다. 출력과 토크를 높이면서 연비도 향상시켰다는 것이 특징. 서울 역삼동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춘천시 강촌까지 왕복 150km 구간에서 코란도 C LET 2.2를 시승했다.


깜짝 놀랄만한 주행 성능 향상

2.0엔진과 2.2엔진, 무슨 차이가 있겠나싶겠지만 그건 오산이다. 수치상 변화를 먼저 살펴보자. 최고출력은 149마력에서 178마력으로 19.4%, 최대토크는 36.7kg·m에서 40.8kg·m로 11% 향상됐다. 이 차이는 체감 성능에서 코란도 C를 완전히 다른 차로 느끼게 한다. 올해 초 아이신 6단 변속기를 적용하며 출력을 낮췄던 코란도 C는 초반 가속에서 다소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2.2 모델은 출발, 초반 가속, 중·고속 등 어느 구간에서도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섬세하게 가속 페달을 밟아야할 정도로 파워가 넘친다.

아이신 6단 변속기의 기어비 세팅, 2.2엔진과의 궁합도 향상된 느낌이다. 변속 충격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고 파워풀하게 가속을 이어나간다. 정말 코란도 C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 특히 정차 상태에서의 가속과 고속 주행 중 순간 가속력이 탁월하다. 2000cc 트윈 터보 디젤을 장착한 수입 차량과 비교해도 월등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쌍용자동차가 엔진 개발 철학으로 내세우는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이 제대로 구현된 셈.

이 같은 순발력의 비결은 LET(Low-End Torque) 콘셉트에 따라 개발된 2.2 모델이 지닌 토크 구간의 특성 때문이다. 14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기존에는 1500rpm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됐었다. 이 작은 차이는 실제 주행에서 꽤 큰 차이로 이어졌다. 또한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구현해 펀 드라이빙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강력한 펀치력을 갖추고도 연비는 더 좋아졌다. 공인 복합 연비 13.3km/l로 기존 모델보다 3.9% 향상됐다. 실제 주행시의 연비도 만족스럽다. 약 50km 구간에서 고속 스포츠 주행을 해봤지만 연비는 10.5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후 고속도로 정속 주행시에는 14∼15km/l를 기록했다.

스마트 AWD 시스템으로 안정감 UP

코란도 C LET 2.2에는 스마트 AWD(All-wheel Driving) 시스템이 적용(옵션) 되어 있다. 스마트 AWD의 특징은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전·후륜에 자동으로 구동력이 배분된다는 것이다. 일반도로에서는 전륜에 100% 동력을 전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 구동으로 운행된다. 스마트 AWD는 직진 고속 주행 및 경사로에서의 안정감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제법 속도를 끌어올리며 차선을 바꿔도 전혀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전고가 높은 SUV 특성상 세단과는 안정감에서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AWD가 적용된 코란도 C LET 2.2는 마치 세단을 운전하는 것처럼 안정적인 드라이빙 능력을 보였다. 코너에서도 하중이동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SUV지만 콤팩트한 차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코너링 성능에서도 세단과 비교해 성능의 부족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프로드 능력도 갖췄다. 4륜 락 모드가 있어 진흙, 자갈길 등의 험로 탈출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저속(40km/h 이하)에서만 작동한다. 또 자체 보호 기능이 있어서 AWD 과사용으로 온도가 높아지면 후륜으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저감시켜 구동계 손상을 사전에 예방한다.

내부 인테리어-e-XDi220 엔진(오른쪽)
내부 인테리어-e-XDi220 엔진(오른쪽)

편의 및 안전사양 대폭 업그레이드

코란도 C LET 2.2는 실내외 디자인 및 편의 사양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계기판에 적용된 6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스마트폰과 미러링이 가능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오디오시스템이다. 계기판은 6가지 컬러를 선택해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스마트폰 미러링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구현하는 기능이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HDMI 케이블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한다.

외관 디자인은 깔끔해졌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릴 주변에 컬러&크롬 몰딩을 더해 세련된 이미지로 업그레이드 됐다. HID헤드램프와 LED 포지셔닝 램프도 신규 적용됐다. 리어 콤비램프도 면발광 타입의 LED를 적용했다.

실내 공간도 만족스럽다. 코란도의 장점 중 하나는 2열 공간의 활용성이다. 2열 공간이 17.5도 뒤로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 후석에서도 장시간 이동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2열 시트는 완전히 평평하게 펴져 공간 활용성이 높다. 에어백은 사이드&커튼 에어백까지 적용된 6에어백을 갖췄고, 목 상해를 줄여주는 액티브 헤드레스트도 적용되어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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