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고용인원이 최근 1년 사이 8000명가량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253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30대 그룹의 직원 수는 총 100만5603명으로 1년 전보다 8261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증가율로 따지면 0.8%다. 30대 그룹 중 18곳이 고용을 늘렸음에도 이중 15개 그룹은 수십~수백 명 정도로 증가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5479명의 직원을 늘려 전체 증가분의 60% 이상을 차지해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신세계와 효성그룹도 각각 3000명, 1000명 이상 직원을 늘렸다. 삼성그룹은 늘어난 인원이 55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중공업, 두산, 대우건설, 동부 등 조선 건설 철강 관련 기업들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구조조정을 거치며 직원 수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1~7월)까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3만9350명에서 3만7686명으로 1664명(4.2%)을 줄였다. 두산도 1195명을 줄였다.
한편 30대 그룹의 정규직 비중은 평균 93.2%로 집계됐다. OCI는 정규직 비중이 98.3%로 가장 높았다. 영풍(97.8%), LG(97.7%), 미래에셋(97.3%), 대우조선해양·효성(96.9%), CJ(96.4%), 삼성(95.9%), S-Oil·현대백화점(95.8%)이 정규직 비중 ‘톱10’에 포함됐다. 반면 대우건설은 정규직 비중이 74.6%로 가장 낮았다. 대림(80.8%), 한화(86.2%), 금호아시아나(87.2%), 신세계(87.8%), 현대(88.7%), 포스코·KT(89.9%)도 9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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