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봤어요]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프리미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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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물체 근접 경고음 마음에 쏙, 트렁크 넉넉… 친구와 여행갈때 딱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프리미엄’이 주행하고 있는 모습. 가벼운 승차감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프리미엄’이 주행하고 있는 모습. 가벼운 승차감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젊은이들이 친구와 함께 타기 좋은 실용적인 차.’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프리미엄’을 시승한 소감을 한 줄로 정의하면 이랬다.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의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잡았다. 특히 차량 뒷모습은 윗부분 일부가 잘린 거대한 삼각 김밥처럼 보였는데 ‘2030세대’ 여성들이 선호할 법한 귀여운 모양새였다.

타 보니 혼자 출퇴근용으로만 쓰기에는 다소 큼직해 보이는 크기. 휠베이스(앞뒤 바퀴의 거리)는 2640mm로 다른 승용차에 비해 특별히 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여럿이 여행갈 때 타야 더 어울려 보이는 크기였다. 트렁크는 기내용 캐리어 서너 개는 충분히 들어갈 만큼 넉넉했다. 이 차의 트렁크 용량은 380L다.

차를 몰아 보니 덩치에 비해 승차감은 가벼운 편이었다. 공차(空車) 중량이 1415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핸들도 묵직하기보다는 잘 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이 때문인지 주행이 재미있었다.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아 속도를 높였다. 생각보다 빠른 반응은 아니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기보다는 평이한 드라이브 또는 주말여행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이다.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 특유의 소리가 시승 내내 귀를 울렸다. 그렇다고 해서 귀에 거슬렸다는 뜻은 아니다. 고요한 환경에서 주행하는 걸 즐기거나 소음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다. 오히려 디젤 엔진이 갖는 역동적인 사운드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차량 뒷좌석 시트는 세련됐지만 포근하고 아늑하기보다는 비교적 단단한 재질. 차의 특징과 잘 어울리는 재질이라고 느껴졌다.

운전 경력이 길지 않은 젊은 기자로서 가장 마음에 든 기능은 주차보조 기능인 ‘파크 파일럿’이었다. 단순히 주차를 할 때뿐 아니라 주행을 할 때도 외부 물체가 차량에 근접하면 이 기능이 작동하면서 ‘삐’ 하는 소리가 났다. 공사현장 인근을 아슬아슬하게 지날 때도, 뒤차가 너무 가까이 왔을 때도 소리가 났다. 무탈하게 시승을 마친 것은 이 기능 덕이었다. 이 차의 연료소비효율은 L당 16.7km, 가격은 3840만 원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폴크스바겐#골프#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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