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세계 스포츠의류 업계의 거인들에게 첨단 섬유소재를 공급하는 회사가 한국에 있다. 경기 포천 설운동에 공장을 둔 벤텍스㈜(대표 고경찬·www.ventexkorea.com)다. 고기능성 의류 원단을 제작·수출하는 이 회사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창업해 첨단 소재기술로 섬유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섬유기업 중에서 최초로 미국 나이키사의 전략적 기술파트너가 되었으며,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수준인 미국의 기능성 섬유 기업과기의술 제휴 계약 성사가 또한 코앞에 놓여 있다. 벤텍스는 창사 이래 축적해온 74개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그동안 ‘1초 만에 마르는 섬유(드라이존)’와 ‘피부재생 섬유(스킨닥터)’ ‘태양광 발열섬유(히터렉스)’ ‘냉감섬유(아이스필)’ ‘체열반사 소재(메가히트RX)’ ‘생체활성화 섬유(파워클러)’ 등 경쟁사가 따라잡기 힘든 최첨단 기능성 섬유를 만들어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13년에는 세계 최초의 발열 기능성 섬유인 ‘쏠라볼’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쏠라볼은 오리털보다도 10도 이상 따뜻하며 물빨래도 가능하고 정전기 문제도 해소해 기존 덕다운 제품을 대체할 첨단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장영실상’을 수상한 쏠라볼은 이미 블랙야크, K2, 라푸마 같은 국내 업체와 납품계약을 맺었다. 벤텍스의 수출실적은 무역보험공사(K-sure)의 수출신용보증(선적전) 제도를 이용한 2009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K-sure와의 만남은 벤텍스의 발전에 날개를 다는 계기가 됐다. 수출신용보증(선적전)은 수출기업이 계약에 따라 원자재 조달 및 제품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을 금융기관의 무역금융으로 조달하는 경우, 공사가 금융기관 앞으로 연대 보증하는 제도다.
수출실적 증가와 함께 환율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K-sure가 수요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정부3.0사업’에 동참하며 5월 신설한 온라인 ‘환위험관리센터’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환위험 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는 “K-sure의 도움으로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에 따라 유수의 해외 바이어로부터 신뢰를 얻고 우량 수출기업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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