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삼성 일본 중소형 FOCUS 펀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일본 강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올해 6월 15일 출시된 이 펀드는 두 달 만에 1500억 원의 자금이 모일 만큼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일본 중소형 FOCUS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21일 기준 환헤지형 1.95%, 환노출형 7.31%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나고 있다.
이 펀드의 운용은 일본의 대표적인 중소형주 운용사인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사(SMAM)가 맡는다. 스미토모 미쓰이가 운용하는 중소형펀드는 2005년 설정 이후 수익률이 3월 말 기준 119.42%에 달한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운용사의 기무라 다다오 대표 매니저는 중소형주 운용경력 약 20년의 베테랑이다. 그는 2013년 이 펀드로 톰슨로이터가 운영하는 펀드평가사 리퍼(LIPPER)로부터 ‘LIPPER Fund Award of Japan’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주에 이어 중소형주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지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본중소형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상장 기업을 분류했을 때 중소형주일수록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일본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신사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일본중소형주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이 펀드가 편입한 대표 종목인 다이토제약, 아사히 인테크(의료 및 산업용 스테인리스 와이어 로프 업체), 에이치아이에스(여행사) 등은 일본 정부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대표적으로 지원하는 업종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의료, 사회기반시설, 여행 사업 등이 일본 구조개혁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분야”라며 “내수 기반 일본중소형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유럽 등 글로벌 자금이 중소형주에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키움증권 등에서 판매하며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A클래스 상품을 기준으로 선취판매 수수료는 1% 이내, 총 보수는 연 1.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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