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롯데카드 ‘노크’, 빅데이터 분석해 맞춤형 쿠폰 실시간 전송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7일 03시 00분


직장인 김지수(가명) 씨는 친구와 명동에서 쇼핑을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계획대로 쇼핑을 마치고 카드를 긁는 순간 김 씨의 휴대전화로 ‘명동 음식점 ○○에서 롯데카드로 결제 시 10% 할인해드려요’라는 문자가 왔다. 김 씨는 “덕분에 점심을 알뜰하게 먹을 수 있었다”며 “어떻게 내가 쇼핑 후 점심을 먹을 거라 예상했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회원별 맞춤형 쿠폰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노크(KNOCK)’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노크의 핵심 기술인 ‘협업 필터링 알고리즘’은 가맹점에 방문할 고객을 선별해 적합한 쿠폰과 매장 등을 추천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롯데카드 BD전략팀이 자체 개발했다.

기존에는 성별, 나이, 거주지 등을 근거로 불특정 다수에게 가맹점 할인 쿠폰을 발송했지만, 노크는 롯데카드 모든 회원의 최근 방문매장, 연간 이용일수, 이용금액 데이터와 가맹점 간의 상관계수를 분석해 회원에게 적합한 쿠폰을 실시간으로 발송한다.

실제 롯데카드는 올해 5월 협업 필터링 알고리즘을 적용한 타깃 마케팅을 실시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대형 아웃렛 이벤트 행사를 알리는 문자메시지(SMS)를 협업 필터링 알고리즘으로 걸러낸 타깃 고객과 기존의 거주지 기반 방식으로 추출한 고객에게 동시에 발송했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협업 필터링 알고리즘으로 선별한 고객의 가맹점 이용률이 기존 방식보다 45.7%나 높았던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빅데이터를 통해 계산된 맞춤형 쿠폰을 제공받기 때문에 무분별한 마케팅 문자메시지에 의한 피로도가 줄고, 적재적소에 맞춰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박두환 롯데카드 마케팅본부장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카드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